1. 마추픽추 – 페루 여행의 하이라이트
마추픽추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히는 페루의 상징적인 유적지입니다. 안데스 산맥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15세기 잉카 제국의 잃어버린 도시로 불립니다. 특히 햇살이 떠오르는 새벽, 구름이 자욱한 유적지를 바라보는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칼리엔테스를 거쳐 진입하는 루트가 일반적입니다. 체력과 일정이 허락된다면 잉카 트레일을 따라 4일간 도보로 입장하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됩니다. 마추픽추는 연중 방문 가능하지만, 우기(1~3월)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권은 미리 예약해야 하며, 하루 방문자 수가 제한되어 있어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고산병 대비를 위해 쿠스코에서 며칠 적응 기간을 갖는 것도 추천합니다.
2. 쿠스코 – 잉카 문명의 심장
쿠스코는 마추픽추의 관문이자, 페루 역사와 문화의 중심 도시입니다.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양식과 잉카 건축이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 경관을 자랑합니다. 코리칸차(태양의 신전), 12각의 돌, 쿠스코 대성당 등 잉카의 유산이 곳곳에 남아있어 역사 마니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또한 쿠스코는 해발 3,400m에 위치해 있어 고산증을 고려한 여유 있는 일정이 중요합니다. 도시 자체도 아름답지만, 인근의 사크사이우아만 유적지, 세이크레드 밸리(신성한 계곡) 등도 함께 둘러보면 여행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시장에서는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알파카 옷, 전통 직물, 공예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독특한 로컬 음식 체험도 가능합니다. 특히 ‘쿠이(기니피그 구이)’ 같은 이색적인 전통 음식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3. 리마 –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수도
페루의 수도 리마는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도시로, 현대적인 건물과 콜로니얼 건축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미의 음식 수도’라고도 불릴 만큼 미식 문화가 발달해 있어, 세계적인 셰프들의 레스토랑과 길거리 음식 모두를 즐길 수 있습니다. 리마의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지역은 고층 빌딩과 바닷가 절벽, 그리고 해안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파라글라이딩, 서핑 등 액티비티도 풍부하며, 바랑코(Barranco)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예술가들의 거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리마 구시가지에서는 산프란시스코 수도원, 대통령궁, 대성당 등 역사적인 건축물을 볼 수 있고, 박물관 투어를 통해 페루의 문명사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도이기에 교통과 숙소 선택 폭도 넓고 접근성도 뛰어나, 여행의 시작점으로 제격입니다.
4. 아레키파 – 화산과 하얀 도시의 매력
‘하얀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아레키파는 화산암인 ‘시라르’로 건축된 건물들 덕분에 도시 전체가 밝고 환한 느낌을 줍니다. 해발 2,300m에 위치한 이 도시는 미스티 화산과 가까워 산악 풍경과 도시 풍경이 동시에 아름답습니다. 아레키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과 아르마스 광장이 있습니다. 수도원은 마치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구획이 나뉘어 있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또한 이곳은 ‘후안니타 미라클’이라 불리는 미라 유적이 있는 박물관도 유명합니다. 아레키파는 쿠스코보다 해발이 낮아 고산병에 덜 민감한 여행지로, 안데스 지역 적응을 위한 중간 기착지로도 적합합니다.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하며, 로컬 시장과 전통 음식점에서 맛보는 '로코토 렐레노' 같은 매콤한 고추 요리는 꼭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5. 푸노와 티티카카호 – 세계 최고 고도 호수의 신비
페루 남동쪽에 위치한 푸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항행 가능한 호수인 티티카카호를 품은 도시입니다. 해발 3,800m에 위치한 이 호수는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원주민 문화 체험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우로스 족의 갈대섬’으로, 실제로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 섬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관광객들은 이 섬에 들어가 전통 가옥을 구경하고, 현지인들과 함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타킬레 섬에서는 독특한 전통 의상과 전통 직물을 체험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푸노 자체는 작지만 활기찬 도시이며, 매년 열리는 카니발과 전통 축제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읍니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일정 조절이 중요하며, 쿠스코에서 기차 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루트가 일반적입니다.
페루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고대 문명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나라입니다. 마추픽추와 쿠스코의 유산, 리마와 아레키파의 도시적 감성, 티티카카호의 신비로운 풍경까지… 이 다섯 지역만으로도 페루의 진면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만의 일정과 스타일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특별한 남미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