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해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제주의 해변이라고 하면 함덕, 협재처럼 널리 알려진 곳들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조용하고 사람 없는 비밀 해변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하모해변’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이 해변은 소박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혼자 사색을 즐기거나 책을 읽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또 다른 추천 해변은 표선면에 위치한 ‘신천리 해변’입니다. 이곳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해변으로, 물이 맑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은 곳입니다. 관광버스나 대형 투어가 거의 없어 조용한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마지막으로 애월읍의 ‘곽지과물 해변’ 뒤편 소규모 바위 해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포토존보다는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어, 진정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습니다.
숲속 산책로, 자연이 주는 위로
2025년 제주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비대면 자연 힐링’입니다. 그래서 더욱 주목받는 것이 숲속 산책로인데요, 대표적으로 ‘사려니숲길’이 떠오르지만 그 외에도 비밀스럽고 한적한 산책길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라산 둘레길’ 중에서도 거친오름에서 이어지는 숲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리는 자연 속 걷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봄이면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형성되어 더운 날씨에도 걷기 좋습니다. 또한 ‘동백동산 습지생태원’ 주변의 오솔길도 매우 추천할 만합니다. 이 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숲과 습지가 어우러져 생태학적 가치도 높고 걷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비자림로’ 인근의 작은 자투리 산책길들도 탐방할 가치가 있으며, GPS 앱을 통해 숨은 길을 찾아보면 예상치 못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 제주 속의 제주를 느끼다
제주도는 번화한 시내나 유명 해수욕장 외에도 ‘제주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은 마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파도’는 도보로 1시간이면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조용한 섬 마을로, 관광객도 적고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봄에는 청보리밭이 장관을 이루죠. ‘하례리’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간 지점에 위치한 평범한 농촌 마을처럼 보이지만, 천연 동굴과 계곡, 귤밭 사이로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로컬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진짜 제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 근처 마을도 추천할 만합니다. 이곳은 바다를 따라 풍차가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인상적이며, 마을 구석구석에는 사진 찍기 좋은 스팟과 카페들이 숨어 있어 하루 코스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은 이동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숨은 여행지들은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변, 숲길, 조용한 마을을 중심으로 여유롭고 힐링 가득한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다음 제주 여행은 좀 더 특별하게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