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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 적은 제주, 진짜 '비밀코스'를 걷다
제주에는 ‘숨은 여행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자연 경관이 존재합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를 피해 조용한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비밀코스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천읍 신촌리의 바당길은 바다 옆으로 난 작은 도보 산책로로, 하늘과 바다, 돌담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길입니다. 이곳은 차량 접근이 제한적이고 안내 표지판도 거의 없어, 현지인이나 도보 여행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공간입니다. 또한 안덕면 화순리의 소천지도 추천하고 싶은 비밀코스입니다. ‘작은 천지연폭포’라 불리는 이곳은 비 오는 날 방문하면 더욱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자연 그대로 보존된 협곡과 폭포, 고사목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변에 인위적인 시설 없이 자연과 하나 되어 산책할 수 있어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한편, 제주 중산간 숲길을 걷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자림 인근의 오름길 코스를 추천합니다. 다랑쉬오름, 아부오름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오름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2. 조용히 뜨는 SNS 핫플레이스, 감성여행의 정점
요즘 SNS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장소들은 이전처럼 화려하거나 인파가 많은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쉼’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도시에서 벗어난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카페, 북스테이, 정원형 미술관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인근의 ‘달빛서점’입니다. 이곳은 낮에는 무인 북카페로, 저녁에는 소규모 독서모임이나 영화 상영회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SNS에서는 “혼자 제주에 간다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입소문을 탔으며, 서점 내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또한 애월읍 하귀리의 감성 창고카페 ‘보통날의 기록’은 외관은 단순한 창고지만 내부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필름 카메라 유저들에게 인기입니다. 이 외에도 한림읍 비양도 입구의 감성 해변카페 ‘바다서점’, 서귀포시 남원읍의 무인사진관 겸 북카페 ‘한낮의 별’ 등은 관광객이 많지 않지만 SNS를 통해 점점 알려지고 있습니다.
3. 2025년 제주여행 트렌드,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2025년 현재 제주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경험 중심’과 ‘개인화’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심화된 ‘나만의 쉼’을 추구하는 문화는, 제주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먼저, ‘혼자 하는 여행’, 즉 솔로 트래블이 제주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제주시 구좌읍이나 서귀포시 표선면에는 혼자 묵기 좋은 미니 스테이와 북카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로컬 경험을 중요시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귤 따기 체험, 한지 공예 클래스, 제주 방언 배우기 등 제주다운 체험형 프로그램이 중산간 마을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트렌드로는 슬로우 트래블 루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빠르게 이동하며 여러 명소를 찍는 여행 방식 대신, 한 지역에 머물며 그 주변을 천천히 체험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차를 렌트하지 않고, 도보 또는 자전거로 이동 가능한 구간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숨은 여행지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진짜 제주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면 조용한 비밀코스와 감성 핫플, 그리고 2024년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체험 공간들을 주목해보세요. 다음 여행은 소문난 곳보다 마음이 먼저 끌리는 제주만의 공간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